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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미지투데이 |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했던 국내 증시가 주춤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하고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된 탓이다. 특히 지난달까지 강세를 보인 반도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며 지수는 더욱 지지부진했다. 그렇다면 2분기에 주목할 업종은 뭐가 있을까.
◆갈팡질팡 코스피, 그래도 '반도체'
연초 랠리를 이어왔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 2월27일 2234.79를 고점으로 하락 반전해 210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초부터 지수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다. 매수세를 지속하던 외국인이 지난달 들어 매수, 매도를 반복하면서 코스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증권시장에서 눈여겨봐야할 이슈는 3가지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기조를 마무리해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미국 장단기 채권금리가 역전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다. 결국 시장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하는 증시.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업종과 종목은 뭐가 있을까.
국내 증시에서 업종과 종목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반도체다.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소액주주만 100만명에 달한다.
KRX반도체 지수는 올 초 1727.08로 출발해 지난달 22일 2236.54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약 3달 만에 30%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반도체 주가가 업황 대비 약 2분기 정도 선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3분기부터 스마트폰 및 서버 등 하반기 수요 회복을 전망했다.
앞서 서버 디램(DRAM) 수요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급감했다. IDC 업체들의 DRAM 재고 증가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때문이다. 오는 2분기를 기점으로 IDC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될 전망이다. 또한 인텔 신규 CPU 플랫폼 출시도 서버 수요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DRAM 불량 이슈가 IDC 업체들의 재고 소진 기간 단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오는 3분기부터 대형 IDC 업체들로부터 서버 DRAM 주문 재개에 대한 정황이 포착된다”며 “DRAM 업황은 2분기 모바일 DRAM의 기저효과, 분기 서버 DRAM 대규모 주문 재개 등으로 본격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미는 ‘수소전기차’
금융투자업계에는 ‘당국에 맞서지 말라’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정부의 정책기조에 역행한 투자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현재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로 꼽히는 업종은 ‘수소전기차’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는 속도의 문제이지 방향성은 명확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받으며 친환경차에 대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차의 주축은 전기차가 자리잡아 갈 것이며 그중 일정부분을 수소전기차 (이하 수소차)가 차지할 것이다. 현재 수소차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 충전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수소차의 사업성과 수익성을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소차는 전기차와 보완 관계로서 친환경차의 한 축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하고 현대차 그룹의 수소차 양산 계획 발표로 수소차 관련주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관련기업으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이엠코리아, 미코, 에스퓨얼셀, 제이엔케이히터, 뉴로스, 디케이락 등이 있다.
수소차의 연료는 수소다. 수소연료전지에서 전기를 얻어 구동하는 차량이다. 현존하는 전기차와 구조는 거의 같고 전기배터리(2차전지) 대신 수소연료전지를 주전원으로 사용하는 차이가 있다. 친환경이라는 것은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서 에너지를 만든 후 이산화탄소(대표적인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이 아닌 물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수소연료전지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가 제거된 청정한 공기(산소)가 필요하므로 수소차가 달리는 동안 주변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한 후 다시 배출하기 때문에 일부 공기 정화기능도 가지고 있다. 수소차의 주요 밸류체인은 연료전지스택, 모터, 배터리, 수소탱크, 열·물 관리장치, 공조장치, 전력변환장치, 고압밸브 등이다.
10년 전 전기차 밸류체인으로 거론됐던 종목들의 주가흐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 관련주들은 공통적으로 정부 정책 모멘텀 초기에 고점을 찍고 이후 박스권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전기차들의 주가는 가시적 성과의 유무로 확연히 구분됐다.
수소차 관련주 역시 전기차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수소차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대응전략을 고민해볼 시점이다. 전기차 사례에서 보듯 수소경제 생태계에서 핵심이 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선별작업도 필요한 시점이다.
수소차 모델은 현재 현대차의 넥쏘, 도요타의 미라이, 혼다의 클라리티가 있다.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가 더 길고 충전시간도 짧아 효율적이다. 다만 지난해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3100여대에 불과했으며 국내에서 민간이 이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는 현재 10개뿐이다. 가격과 단위당 연료비, 충전소 및 관련 부품 생산을 위한 인프라 확대 등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다.
임상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막연한 기대감 속에 수소차의 성장성 및 경제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며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 및 각국 정부의 지원을 감안하면 미래 친환경차의 한 축은 수소차가 담당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수소차, 충전소 인프라 등 관련 밸류체인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6호(2019년 4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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