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암로) 멕시코 대통령. /사진=로이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암로) 멕시코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행 중미 이민자(캐러밴) 유입을 빌미로 멕시코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멕시코는 수년 동안 미국에서 큰 돈을 벌어 들였다”며 “멕시코가 남쪽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불법 이민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다음주 국경 전체나 상당 부분을 폐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멕시코는 대외 수출 가운데 약 8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국경을 폐쇄하고 무역을 중단할 경우 멕시코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암로)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동조하지 않겠다”고 했던 대선 당시 입장을 번복하고 “멕시코 영토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을 돕겠다”며 협조 방침을 밝혔다.

암로 대통령은 29일 지지자 집회에서 “우리는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다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나는 사랑과 평화를 선호한다”고 말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는 멕시코 남쪽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3개국 국민들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캐러밴’ 현상을 억제하려면 미국이 이 국가들에 원조를 늘려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미국을 설득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중미 3국에 대한 원조 중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