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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인기게임 순위. /그래픽=채성오 기자 |
최근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순위를 보면 이런 현상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수일째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슈퍼리치M’과 ‘극한직업: RICH’(4위)의 경우 홍콩에 본사를 둔 게임사들이 서비스를 맡았다. 비비게임과 크레이지 리치게임은 공식카페를 개설해 국내 유저와 소통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블리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한 ‘블리치-사신 격투’도 디엔에이 홍콩법인이 서비스를 진행한다. 중화권 게임사들이 기회의 땅으로 한국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한국과 일본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다시 말해 게임에 지출하는 액수가 큰 하드코어 유저가 다수 밀집된 국가다. 모바일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높은 데다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 역시 높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대상이다.
특히 중화권 국가의 입장에서는 북미·유럽과 달리 한국이 문화적으로 비슷하고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현지화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면서도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 블리치-사신 격투. /사진=디엔에이 홍콩법인 |
게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이런 게임이 한 번씩은 나왔는데 높은 매출을 가져가지는 못했다”며 “시뮬레이션 장르는 매출로 경쟁하기보다 캐주얼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누구나 장시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인지도를 높이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판단하에 대다수 게임사들이 해외시장에 열을 올리는 상황. 홍콩산 게임들은 적은 매출 대신 경영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통해 국내 유저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미 ‘왕이되는 자’로 시뮬레이션 장르 마니아층을 확인한 만큼 차별화한 전략과 콘텐츠가 있다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아직 ‘기회의 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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