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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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여윳돈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 곳간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 처음으로 가계 여유자금 규모를 앞질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8년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49조3000억원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측정됐다.


순자금운용액은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등으로 굴린 '자금운용' 금액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조달' 금액을 뺀 수치다.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윳돈을 의미한다.

가계 여웃돈은 2015년(94조2000억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16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 호황과 맞물려 주택 투자에 따른 여윳돈 축소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늘어난 민간소비도 한몫했다. 지난해 민간 최종소비지출은 867조원으로 전년보다 34조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의 자금조달액은 103조1000억원으로 전년(123조7000억원)보다 20조6000억원 줄었으나, 자금운용액은 174조6000억원에서 152조4000억원으로 더 큰 폭(22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부의 여유자금은 넘쳐났다. 정부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55조원으로 전년(49조2000억원)보다 5조8000억원 확대됐다. 순자금 운용 규모는 2014년 19조원, 2015년 20조1000억원, 2016년 39조2000억원, 2017년 49조2000억원 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금융기관 예치금은 25조1000억원으로 2017년 1조2000억원보다 23조9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