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당장 철거하지도 못하는 부산역 광장 분수대를 철거하겠다고 나선 부산시가 망신을 사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부산역 광장에 광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분수대를 철거해 광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수대를 당장 철거할 수가 없다.


이유는 2010년 44억원을 들여 설치한 분수대가 공유재산으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수대를 철거하려면 공유재산 등록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동당 부산시당은 지난 11일 ‘시민의 광장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논평에서 “시민들의 공론의 장인 부산역 광장이 부산시의 어이없는 행정적 실수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부산역 광장의 분수대 철거 잠정 보류는 부산시의 명백한 행정 실수”라고 꼬집었다.


부산참여연대도 같은날 부산역 광장 재개발 공사에 관한 논평을 내고 "최소한 남아 있는 부산역 광장을 시민에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 사업 시행 초기부터 시민단체가 부산역 광장 대폭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시했다"며 "역대 어느 때 보다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부산시장과 부산시는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역 광장은 단순히 열차 이용객 만남의 장소를 넘어서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폭발하는 곳이었다"고 강조했다.

부산역 광장 재개발 공사는 4월말 준공예정으로 있으나 분수대를 철거하지 못해 광장없는 부산역 광장이 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