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 /사진=뉴스1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 /사진=뉴스1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고(故) 조양호 한진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맡았다. 보유지분 문제 등 경영승계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진칼의 주식비율을 늘리고 있는 KCGI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한진칼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고 조양호 회장의 장례가 끝난 뒤 1주일만이다.조원태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현장중심 경영,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조원태 신임 회장의 앞길이 순탄치 않다. 같은 날 한진칼은 행동주의펀드인 KCGI 산하에 있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 주식을 추가 확보해 종전 12.80%에서 14.98%로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KCGI 측은 지속적으로 지분비율을 늘리며 총수일가를 압박하고 있다.

현 지분구조도 불안 요소다. 현재 조원태 신임 회장의 한진칼 보유지분은 2.34%다. 회사를 지키기 위해선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 17.84%를 상속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만 2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원태 신임 회장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경영권을 유지하려면 현 지분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KCGI 측이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