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의원장과의 만찬자리에서 "힘을 합치면 산도 옮길 수 있다. 러시아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건배사로 북러관계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 5분쯤(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3시간 가까이 단독·확대회담을 진행했다.


이후 진행된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북한이 북미회담을 추진하는데 대해 지지하고 있다. 또 남북대화를 정상화하는데 있어서 기울이는 노력에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답사 말미 이번 회담과 관련해 "양국간 전통적인 우정관계를 우리는 다시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간 외교관계 수립 70주년을 기념한다"며 "북러 우호관계와 협력을 위해, 양국 국민의 평화와 행복, 김 위원장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건배사 답사에서 "첫 방문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마음 쓰고 아낌없이 노력을 기울여준 러시아의 친근한 벗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부강한 러시아를 건설하기 위해 항시 분투하고 있는 러시아 인민에게 조선인민의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격변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북러관계 발전을 초동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안고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우리들 사이의 뜻 깊은 상봉은 두 나라 사이에 존재해온 친선의 정이 하나로 (모이는) 필연적인 귀결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양국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이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될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 안전을 보장하는 데서도 필수 불가결하다. 북러 친선관계를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 세울 것"이라며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나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전략적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 영도 밑에 러시아가 강력하고 위대한 나라로 부흥·번영하기를 진심으로 축원한다. 두 나라의 인민들의 행복과 아름다운 미래, 모든 동지들과 벗들의 건강을 위한다"며 건배를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