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서울 강동구 암사역 인근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혀 기소된 한모씨(19)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사진=암사역 사건 유튜브 화면 캡처
암사역. 서울 강동구 암사역 인근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혀 기소된 한모씨(19)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사진=암사역 사건 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 강동구 암사역 인근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혀 기소된 한모씨(19)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서울동부지검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손주철)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상해와 특수절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200시간의 사회봉사도 지시했다.


재판부는 "죄가 가벼워서 석방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어린 나이이고,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참작했다"며 "소년보호처분을 받았거나 유사 특수절도 전력이 있는 점은 불리하게 작용했으나 피고인이 아직 어리고, 간질 등 질병이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동종사건으로 형사 처벌은 안 받았고 보복상해 당한 친구와 원만히 합의해 더 이상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공판에서 검찰은 한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소년보호 처벌 전력이 있는 등 수차례 절도를 반복하고, 위험한 물건을 쓴 것 역시 보복 목적이 강해 죄질이 무겁다"며 "다만 피해자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장기 3년, 단기 2년의 징역을 선고하고 압수된 물품을 몰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씨는 지난 1월 13일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친구 박모씨(20)에게 흉기를 휘둘러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그는 범행 당일과 이틀 전인 1월 11일 박씨와 함께 암사동 일대의 마트와 반찬가게를 침입하거나 주차장 정산소에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경찰 조사 후 석방된 박씨가 경찰에서 자신과의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싸움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