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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전자 |
지난 25일 LG전자가 평택사업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옮기고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약 750명의 생산인력을 경남 창원시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하면서 이전을 원치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병행한다. 이번 조치로 국내 스마트폰 생산시대는 막을 내렸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2010년대 중반까지 꽤 잘 나갔다. 2014년에 내놓은 G3는 전세계적으로 히트해 10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를 깨고 세계 3위 사업자 반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 LG G3는 짝퉁폰이 만들어 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왼쪽이 LG G3정품. /사진=뉴시스DB |
◆‘와신상담’… 때 기다리는 LG전자
MC사업본부는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사업이 적자세로 돌아선 것은 2015년부터다. 당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도입과 맞물려 G4, G5가 연이어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201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졌고 전세계 스마트폰 산업이 침체된 탓에 사업의 반전을 꾀하기도 어렵다. 지금까지 누적적자만 3조원에 달한다.
업계는 이번 생산라인 이전을 두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판단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구 회장은 올해 초 LG전자 MC사업본부 수장을 전격 교체한 전력이 있다. 이번 국내 생산 중단은 비용 절감을 통해 부진에 빠진 사업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 LG G4. 이때부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침체하기 시작했다. /사진=LG전자 |
LG전자 측은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생활가전분야에서 수요가 지속 증가한데 대한 경영효율화 방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스마트폰분야의 인건비를 줄이고 생활가전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말이다. 베트남의 월 최저 임금은 418만동(약 21만원)으로 한국의 8분의1 수준으로 스마트폰사업을 유지하면서 적자 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에 가격으로 승산이 없고 기술, 품질, 제품이미지 측면에서는 애플, 삼성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생산 단가가 저렴한 베트남으로 거점을 옮겨 적자 폭을 최소화하면서 후일을 기약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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