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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여성 1명이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의 무장단체 납치범들에게 붙잡혀 억류돼 있다 풀려나 프랑스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진=로이터 |
외교부는 지난 13일 부르키나파소 동부(Est) 주와 베냉 북부 부르키나파소 접경지역(Pendjari 국립공원 및 W 국립공원)에 3단계 여행경보(철수권고)를 발령했다.
앞서 이곳은 각각 2단계 황색경보가 발령됐거나 여행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가 이번 사건으로 여행경보를 격상하거나 새롭게 발령한 것.
이날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 “가나, 토고, 베냉에 체류 또는 방문하는 국민들은 부르키나파소 및 베냉 북부지역 등 인접 지역에서의 납치 등 강력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점을 감안, 국경 지역 등 고위험 지역 출입은 반드시 삼가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또 “아울러 가나, 토고, 베냉 여행 시에는 사전에 방문장소, 이동경로, 귀가(국) 예정일 등 여행일정을 가족이나 지인과 공유해 긴급상황 발생시 대사관이나 영사콜센터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여행경보 4단계와 행동요령
| 서아프리카 베냉의 여행경보가 조정됐다. /사진=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캡처 |
여행경보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국가의 치안상황, 테러, 납치, 자연재해, 보건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지정된다. 4단계로 구성되며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 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 등이 있다.
단계별 행동요령은 ▲남색경보-(체류자) 신변안전 유의, (여행예정자) 여행 유의 ▲황색경보-(체류자) 신변안전 특별유의, (여행예정자) 여행 필요성 신중 검토 ▲적색경보-(체류자)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 (여행예정자) 여행 취소·연기 ▲흑색경보-(체류자) 즉시 대피․철수, (여행예정자) 여행 금지 등이다.
A씨가 피랍된 부르키나파소는 황색·적색경보가 발령된 ‘여행자제’와 ‘철수권고’ 지역이었다. 또 경유지인 말리 또한 적색경보가 발령된 철수권고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법상 4단계 흑색경보 지역만 방문이 금지된다. A씨가 3단계 이하 지역만 경유했을 경우 A씨를 처벌할 수는 없다. 다만 구출 과정에서 프랑스군 2명이 숨진 데 대한 비난은 위험지역을 여행한 A씨가 감수할 따름이다.
현재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 지역(4단계 흑색경보)은 이라크,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 시리아, 필리핀 일부지역(잠보앙가, 술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이다.
◆가깝다고 유럽이라고 안전할까
| 아프리카와 유럽 여행경보 발령 상황.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에도 경보가 발령돼 있다. /사진=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캡처 |
아프리카는 나미비아, 보츠와나 등 몇개 국가를 제외하면 전역이 위험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중남미는 칠레와 우루과이 등 특정 국가를 제외한 전역이 위험지역에 해당한다.
가까운 여행지라고 해서 간과해선 안 된다. 중국의 경우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2단계 황색경보가 발령된 여행자제 지역이다. 또 북한 국경지역인 단둥시, 관전만족자치현, 집안시, 백산시, 임강시, 장백조선족자치현, 안도현, 화룡시, 용정시, 도문시, 훈춘시는 1단계 남색경보 지역에 해당한다. 일본은 원전사태가 터진 후쿠시마가 3단계 적색경보 지역이다.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동남아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거의 전 지역에 여행경보가 발령 중이다. 특히 필리핀은 민다나오를 비롯해 주요 섬들이 여행금지 지역에 해당한다.
여행의 버킷리스트 지역으로 손꼽히는 유럽의 사정도 챙겨야 한다. 테러 리스크 때문이다. 프랑스 전역은 현재 1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돼 있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가 2단계 황색경보 지역이며 나머지는 1단계 남색경보 지역이다. 벨기에는 브뤼셀이 황색경보 지역이고 나머지 전역은 남색경보 지역이다. 영국의 런던 또한 1단계 남색경보 발령이 됐다.
◆위기상황 매뉴얼 확인
| 중국의 여행경보 발령 현황. /사진=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실시간 안전정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경보제도, 위기상황별 대처 매뉴얼, 영사관 연락처 등을 챙겨보자.
외교부의 ‘동행서비스’는 여행객에게 방문지의 안전정보를 메일로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신상정보, 국내비상연락처, 현지연락처, 일정 등을 등록하면 목적지의 치안상황이나 자연재해 가능성 등의 안전공지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여행지 선택은 스스로 하기 때문에 동행서비스에 입력하는 내용을 지인과 공유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내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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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