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4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정재남 주몽골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4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정재남 주몽골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재남 주 몽골대사는 자신을 둘러싼 갑질 및 브로커 유착 의혹에 대해 "조직적인 음해"라고 반박했다.

정 대사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부분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악마의 편집을 통해서 보도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에 부임한 이후 '규정과 상식에 맞게 업무 처리를 한다. 청탁이나 봐주기 없이 기강을 세워서 바르게 일하자' 등을 공관 내외에 천명했고 저부터 실천했다. (이로 인해) 가장 크게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은 한국인 비자 브로커들이다"라며 브로커들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인 브로커들의) 인적 사항도 다 알고 있다"면서 "외교부 본부에 감사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오찬 행사에서 먹고 남은 깐풍기 처리를 두고 직원들을 다그쳐 논란이 된 이른바 '깐풍기 대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직원들은 정 대사가 자신이 먹을 개인 요리를 업무 명목으로 지시하는 등 갑질을 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대사는 "깐풍기 재료가 많이 남아서 '잘 처리하라'고 얘기하고 갔다. 그런데 (재료가) 없어졌길래 경위를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며 "그것도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음식 재료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정 대사는 '조리된 깐풍기'가 아닌 '깐풍기 재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리된 게 아니다"라며 "(조리된 깐풍기라는 보도는)오보다"라고 해명했다. 


'싸가지고 가서 가족들이 먹으려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직원과 요리사의 말이 달랐다. 직원은 아르바이트생이 버린 거라고 얘기하길래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면 안 된다. 아르바이트생은 사회적 약자이니 재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사는 또 자신이 브로커와 통화했다는 녹취록이 유포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비자문제로 외부와 통화를 하지 않는다"며 "아예 전화 자체를 받지 않고 만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20일을 전후해 (모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부하직원의 부인에게 복수비자를 발급해달라고 했다"며 "이를 거절하고 나서 그 사람이 다음날부터 SNS로 대사관을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주에는 대사관의 비자 담당 영사가 야간 음주 뺑소니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했더니 가짜였다. 그 직원이 비자청탁을 거절한 그 직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정 대사의 브로커 유착 의혹 및 갑질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