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공매도에 요동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포털에서 지난 한달간(5월2~6월4일 기준) 스튜디오드래곤 총 주식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최근 1년 중 최저점을 기록한 6월3일(566억1038만원)이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월20일(52억111만원·22.34%), 5월10일(533억4719만원·20.91%)이 그 뒤를 이었다. 공교롭게도 유통주식수(총 거래량)가 적었던 5월20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짜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지난 3일 장 마감 기준 9.35%(6900원) 내린 6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총 매도량 83만4228주 가운데 23.04%(공매도 거래량 기준)인 19만2204주가 공매도 물량이었다


5월10일에는 6.04%(5400원) 하락한 8만3900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이 많은 날 공매도까지 활개를 치면서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바닥을 모른 채 떨어졌다.

이러한 공매도 공세에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연초 고점 대비 두자릿수로 급락한 상태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종가기준 9만800원)부터 5개월째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6월5일(6만9700원)까지 23.2% 하락했다. 2조5000억원이 넘던 시가총액도 1조9000억대로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공매도 비율이 20% 안팎에 달하는 날도 수시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지난 4일 하루 동안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하루 동안 정규시장·시간외시장에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아스달연대기 제작비, 주가에 악재?… "부담될 것" vs "과도한 우려"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예고편.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예고편.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아스달연대기 제작비가 실적은 물론 주가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4일 아스달연대기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11.5% 하향 조정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스달연대기 1·2회차 방영분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각각 6.7%,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며 "시장은 늘어난 제작비 대비 저조한 성과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스달연대기 제작비 증가가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대형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에 사전판매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에서 제작을 진행한다"며 "오히려 대작일수록 판권 가치를 더 인정받기 때문에 보통 작품보다 높은 제작마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스달연대기는 향후 진행될 시즌2 이후의 세트장 비용까지 시즌1에서 선반영되기 때문에 역대 가장 높은 제작비가 투입됐다“면서도 "시즌1에서 이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그만큼 시즌2 이후 제작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익 레버리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제작비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