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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천사섬' 전남 신안 팔금·안좌도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고향
세 섬 잇는 해상데크 '퍼플교'
채일봉에 서면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천사대교의 개통으로 전남 신안의 섬들이 뭍과 연결됐다. 압해도에서 천사대교가 들어오는 암태도를 비롯해 기존 연도교로 연결된 암태도 북쪽의 자은도(은암대교), 그리고 암태도 남쪽의 팔금도(중앙대교)와 안좌도(신의1교), 자라도(신의2교)까지 5개의 섬을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이중 안좌도는 추상미술의 거장인 김환기(1913~1974) 화백의 고향이다. 김환기 화백은 우리나라 모더니즘 1세대 화가로 한국의 고전적인 소재를 추상적인 미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안좌도에는 김환기 고택이 있는데 김 화백은 이곳에서 유년기와 청년기에 작품활동을 했다.
김 화백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양화가로서 한국 추상화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1934년 일본에서 추상미술 운동에 참여했고 1936년 안좌도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했다. 이후 서울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는 등 한국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안좌도에 새 여행명소가 생겼다. 안좌면 두리에서 건너편 박지도(박지리)와 맞은편 반월도(반월리)를 잇는 ‘ㄱ’자 형태의 해상 데크길(1.46㎞)인 퍼플교가 그 주인공이다. 퍼플교는 두 섬에서 보라색 꽃이 많이 핀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데크길에서 보이는 박지도의 몇몇 가옥은 보라색 지붕을 썼다.
퍼플교 탄생 비화는 재밌다. 생전에 걸어서 두발로 목포까지 가고 싶다는, 박지도에서 평생을 살아온 한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준 것이란다. 2007년 개통한 이 목교가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줬는지는 확인할 길 없으나 결과적으로 천사대교가 개통돼 섬사람들의 염원은 이뤄진 셈이다.
퍼플교와 잇댄 걷기여행 코스가 있다. 두리에서 박지산(박지도)을 잇는 4.4㎞ 구간과 두리-퍼플교-어깨산(반월도)을 연결한 6.4㎞구간이 조성됐다. 썰물 때면 짱뚱어나 칠게 등 갯벌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덕분에 퍼플교와 두 섬은 전라남도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됐다.
반월도에는 산림청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당숲이 있다. 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00년 이상의 팽나무 3그루가 있다. 박지도 갯벌은 가시파래라고 불리는 감태의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팔금도는 중앙대교를 통해 천사대교가 들어오는 암태도와 연결된다. 이웃한 안좌도와는 신의1교로 통행한다. 팔금도는 안좌도에 비해 조그마한 섬이다. 섬의 서쪽 끝에는 무인등대인 서근등대가 있다. 서근등대까지는 신안 섬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서근등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좋다. 서쪽으론 다도해상의 사치도와 수치도가 보이고 동쪽으론 이름 모를 해변과 산들이 들어온다. 인적 드문 곳이어서 한적한 캠핑이나 낚시를 즐기는 이에겐 한없이 좋은 곳일 수 있겠다.
서근등대에서 약 4㎞ 지점에 채일봉 전망대가 있다. 산 중턱까지는 포장 임도여서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까지는 경사도가 꽤 심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산악자전거 싱글코스로 이용된다.
전망대에서는 신안이 왜 천사섬이 됐는지 크고작은 섬들의 조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해무 사이로 팔금도와 안좌도를 잇는 신안1교며 팔금도와 암태도를 잇는 중앙대교의 형체가 흐릿하다.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고향
세 섬 잇는 해상데크 '퍼플교'
채일봉에 서면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 지난 19일 전남 신안군 안좌면 김환기 고택에서 탐방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박정웅 기자 |
이중 안좌도는 추상미술의 거장인 김환기(1913~1974) 화백의 고향이다. 김환기 화백은 우리나라 모더니즘 1세대 화가로 한국의 고전적인 소재를 추상적인 미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안좌도에는 김환기 고택이 있는데 김 화백은 이곳에서 유년기와 청년기에 작품활동을 했다.
김 화백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양화가로서 한국 추상화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1934년 일본에서 추상미술 운동에 참여했고 1936년 안좌도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했다. 이후 서울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는 등 한국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 안좌면 두리에서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퍼플교'. 멀리 보라색 지붕으로 치장한 박지도 집들이 보인다. /사진=박정웅 기자 |
퍼플교 탄생 비화는 재밌다. 생전에 걸어서 두발로 목포까지 가고 싶다는, 박지도에서 평생을 살아온 한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준 것이란다. 2007년 개통한 이 목교가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줬는지는 확인할 길 없으나 결과적으로 천사대교가 개통돼 섬사람들의 염원은 이뤄진 셈이다.
| 안좌면 두리 선착장에서 바라본 퍼플교. /사진=박정웅 기자 |
반월도에는 산림청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당숲이 있다. 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00년 이상의 팽나무 3그루가 있다. 박지도 갯벌은 가시파래라고 불리는 감태의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 팔금도 채일봉에서 바라본 안좌도 일대의 조망. /사진=박정웅 기자 |
서근등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좋다. 서쪽으론 다도해상의 사치도와 수치도가 보이고 동쪽으론 이름 모를 해변과 산들이 들어온다. 인적 드문 곳이어서 한적한 캠핑이나 낚시를 즐기는 이에겐 한없이 좋은 곳일 수 있겠다.
| 서근등대에서 바라본 조망. 맞은편에 이름 없는 해변이 펼쳐져 있다. /사진=박정웅 기자 |
전망대에서는 신안이 왜 천사섬이 됐는지 크고작은 섬들의 조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해무 사이로 팔금도와 안좌도를 잇는 신안1교며 팔금도와 암태도를 잇는 중앙대교의 형체가 흐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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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전남)=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