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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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과 함께 삼성전자 실적을 증시 가늠좌로 봤는데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 증시전망도 그리 좋지 못한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5일 올 2분기 매출액56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가 6조원이었던 점을 기대치를 웃돈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9000억원 규모의 일회성요인이 반영돼 이를 감안한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추정치를 밑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0% 내린 4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아쉬운 실적 속 가전(CE)의 선방과 IT모바일(IM) 실적 급감이 눈에 띈다”며 “하반기에는 화웨이 이슈로 인한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이는 수량적 수혜에 그칠 뿐 무선 실적에 구조적인 해결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메모리 판가의 지속적 하락 탓에 실적은 지속 하향세를 기록 중”이라며 “최근 일본의 소재 공급 중단 이슈에 따라 불확실성이 추가돼 이슈가 장기화하기 전 정부와 기업의 조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증시 방향은 미중 협상과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중요 잣대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키로 하는 등 휴전을 선언하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분위기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다음주쯤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증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총의 20%를 차지하는 데다 국내 기업 실적을 대표하는 만큼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주요국 증시 모두 미중 정상회담 이후 상승 중”이라며 “우리나라만 글로벌 통화완화기조 환경에 적응 못하고 소외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 수출부진, 실적 추정치 하향 지속과 갑작스레 불거진 일본과의 무역분쟁 등 국내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악재뿐”이라며 “다만 외국인은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투자자보다 국내 증시를 더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둔화, 수출부진, 반도체 및 제약·바이오업종 악화로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지속 중”이라며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소재·산업재의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가격상승, 실물경기 회복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