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2019년 수능 가채점 분석 설명회. /사진=뉴시스
이투스 2019년 수능 가채점 분석 설명회. /사진=뉴시스

수능 과학탐구영역의 일명 ‘일타 강사’ 형제 백인덕·백호씨가 경쟁사를 비난하는 댓글 조작 관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백씨 형제가 소속된 입시교육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 대표 등 임원 3명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도균)는 김형중 대표, 정모 전무 등 이투스 임원 3명과 백씨 형제를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5월 불구속 기소했다.


악성 댓글을 단 바이럴마케팅업체 직원 2명도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개인정보보호법 위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대표 등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바이럴마케팅업체와 10억원대 계약을 맺어 경쟁사 강사를 비난하고 자사 강사를 홍보하는 게시글과 댓글 20만여건을 달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럴마케팅업체의 직원들은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오르비, 수만휘, 일간베스트 등의 커뮤니티에 주로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7년, 2011년, 2017년에도 이투스는 댓글 알바에 대한 사과문과 재발 방지 약속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지만 김 대표가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이투스 댓글 조작 논란은 지난 2017년 1월 ‘삽자루’로 불리는 수학 강사 우형철씨가 폭로해 불거졌다. 당시 이투스 소속이던 우씨는 "이투스가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며 입시 학원가의 댓글 조작 관행을 고발했다.

이에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는 댓글 홍보로 이투스가 1000억원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경쟁사 업무를 방해했다며 같은 해 3~4월 이투스 강사들을 잇달아 형사 고발했다.


이들의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태호 판사에 배당돼 오는 18일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