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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악마를 다룬 국내 공포영화는 주로 ‘빙의’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악마’를 다룰 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린다. 사람의 몸속에 빙의해 불행을 퍼뜨리거나 귀신의 존재로 형상화된 이미지가 대표적이다.
영화 <변신>은 이런 틀을 벗어난 주제로 관객과 마주한다.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해 가장 가까운 존재를 위협하거나 그 사이를 이간질한다. <변신>에서 악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분열과 위기를 초래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는 악마를 통해 긴장감은 배가된다. 식칼을 든 엄마의 모습으로 나타난 악마가 다음날에는 장도리로 가족을 위협하는 아빠로 변신한다. 사람의 모습을 한 악마의 모습을 통해 현실과 상상 속 공포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김홍선 감독은 야외 로케이션과 세트 촬영 모두 사실성이 느껴지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 톤 역시 너무 왜곡되지 않은 색감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있을 법하다’는 느낌이 들도록 제작했다.
현실감 넘치는 공포는 충무로 실력파 배우들의 가세로 정점을 찍는다. ‘구마사제’이자 ‘강구’(성동일 분)의 동생 ‘중수’ 역을 맡은 배성우는 직업적인 능력과 가족으로서의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인물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국민 아빠’로 등극한 성동일은 ‘강구’로 분해 악마의 얼굴과 아빠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관객을 들었다 놓는다. 성동일은 영화 <변신>을 통해 첫번째 공포영화에 도전하게 됐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 <이웃사람>, <친구2>, <희생부활자> 등에서 감초 연기로 존재감을 알렸던 장영남은 극 초반 등장하는 악마 연기를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얼굴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킹덤>과 영화 <미성년>에서 주목받았던 김혜준은 강구 가족의 첫째 딸 ‘선우’로 분했다.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현주’ 역의 조이현과 막내 ‘우종’ 역의 김강훈도 가족 구성원으로 등장한다.
극강의 공포와 스릴러를 결합해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영화 <변신>. <곡성>과 <곤지암>을 이어 한국형 공포스릴러 영화의 새 이정표를 만들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개봉일은 오는 8월21일.
어느날 가족의 모습에서 기이함을 느낀 ‘선우’(김혜준 분)는 악마가 숨어들었음을 확신하고 구마사제인 삼촌 ‘중수’(배성우 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마의 출몰은 잦아지고 급기야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603호(2019년 7월30일~8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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