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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단어의 힘 |
포천 500대 기업 목록은 1955년에 처음으로 작성됐다. 최초의 목록에 올랐던 기업 중에서 지금까지 등재돼 있는 기업은 고작 13퍼센트에 불과하다. 창업가들의 성지로 여겨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후 3년 안에 문을 닫는 기업이 열 곳 중 8곳이 넘는다. 우리나라 외식 산업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창업 3년 내 폐업률이 60퍼센트에 달한다.
실패한 창업가들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나의 아이디어, 상품, 서비스를 사람들이 좋아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내용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 <한 단어의 힘> 저자 에번 카마이클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19세에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다. 무려 10만달러의 연봉을 거절하고 자신의 손으로 성공을 이루려고 했지만 한달에 35만원을 벌면서 버텨야 했고 3년 뒤에는 동업자에게 울면서 사업을 접겠다고 말할 정도의 처절한 실패를 겪었다.
일과 삶의 바닥을 친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 진정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본질을 담은, 앞으로의 일과 삶에 추진력을 제공할 코어가 될 하나의 단어 '믿는다'(BELIEVE)를 찾아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담아 자신의 한 단어를 쏘아 올렸다.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길고 장황하며 복잡한 사업 설명에 지쳐있던 사람들이 한 단어로 사업의 핵심을 전하자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주 미약한 관심을 표현하던 주변사람들, 관계자들, 기업가들, 유저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그의 생각, 행동, 사업 등을 궁금해하고 지지해줬다.
덕분에 그는 한달에 35만원을 벌던 실패한 사업가에서 190만명의 지지를 받는 인기 유튜버이자 사업가로 성공했다. 미항공우주국, 존슨앤드존슨,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플러스, 링크드인, 델컴퓨터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전세계 30여개국에서 고객을 확보했다. 그가 “나 그만둘래!”라고 말한 지 3년 만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실패를 다른 창업가들은 겪지 않길 원한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저자 에번 카마이클은 젊은 나이에 창업한 회사의 폐업 위기를 겪으면서 나의 본질을 담은 한 단어 발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나를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나의 생각, 나의 일, 나의 사업을 제대로 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했기 때문이다.
살면서 우리는 묻고 대답하게 된다. 무슨 일을 하냐.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냐. 당신은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 당신에게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당신은 당신의 성공을 어떻게 확신하는가. 이런 질문의 골자는 결국 “당신은 누구냐?”가 될 것이다.
이런 질문에 자신있게 답하기 위해선 나의 본질이 담긴 ‘한 단어’를 찾아야 한다. “나는 ○○○이다”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도 당신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릴 수 있고, 당신과 함께 무엇인가를 도모해보고자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내가 나를 모르면 누구에게도 나를 설명할 수 없다. 저자는 처절한 실패를 딛고 자신의 한 단어를 찾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리고 당신에게 그 방법을 낱낱이 공개하고 알려주고자 한다. 당신이 멈추지 않고 당신의 단어를 찾길 기대하면서, 책의 곳곳에서 끊임없이 묻고 있다.
“당신의 단어는 무엇입니까”
에번 카마이클 지음|김고명 옮김|한빛비즈 펴냄|1만6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603호(2019년 7월30일~8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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