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 사진=머니S DB.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 사진=머니S D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서 국내외 증시도 혼돈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신중론을 보이고 있지만 연내 한 차례 정도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연준은 간밤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FFR)를 2.00~2.25%로 종전보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7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미국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에 대해 금리인하 압박 발언을 수차례 내비쳐 50bp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낮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월 의장 장기적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견해에 대해 동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은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서 시장은 이번 연준의 결정을 덜 비둘기파적 행보로 보고 있다.


국내외 증시도 흔들렸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75포인트(1.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8포인트(1.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8.2포인트(1.19%) 각각 급락했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전일보다 9.46포인트(0.47%) 내린 2015.09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연내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파월 의장 발언 후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린 것도 현 스탠스를 유지하기에 부담요소로 꼽힌다.


백윤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이 이번 FOMC를 통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지만 연내 추가 1차례 금리인하를 포함해 내년까지 2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1~2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고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릴 경우 연준의 유연성도 오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정책이 미국의 경제지표가 크게 나빠진 데 따른 것이 아닌 만큼 오는 9월 또는 4분기쯤 금리인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