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시민의 숨통인 광화문 광장에 모락모락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꿉꿉했던 장마가 제 몫을 다하고 돌아가니 기다렸던 무더위가 한반도에 가부좌를 틀고 눌러앉았다. 뜨겁게 가열된 한낮의 넓은 광장은 텅 빈 채로 이글거릴 뿐이다.

최근의 대한민국은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덥고 습한 한여름의 가운데 서 있는 형국이다.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누군가는 아스팔트 위에 축 늘어진 무력한 현실을 이겨내려면 더 뜨거운 열정을 분출하라고 호소한다. 

무더위가 물러가면 풍요의 가을이 오리라. 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광장의 에너지로 하루빨리 대한민국을 짓누르는 악재를 걷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