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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10bp(1bp=0.01%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경우에 따라 역전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장기채 급락… 스프레드 대폭 축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253%로 전일보다 9.6bp 떨어졌다. 최근 1년 중 가장 큰 낙폭이다.
3년물 금리는 1.172%로 8.8bp 떨어졌다. 이로 인해 3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8.1bp차로 좁혀졌다. 지난해만해도 장단기 금리차는 20bp차를 유지하다 올 들어 10bp 초중반대를 유지해왔다.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통상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해 이전보다 0.1%포인트 낮췄고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 한국은행도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국고채는 통상적으로 장기채 수익률이 더 높다. 장기간 투자하는 만큼 그 시간에 이득을 더 취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제 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기대감이 떨어지고 장기채에 대한 수요보다 단기물 수요가 늘게 된다. 이는 장기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시장에서는 경기 하방 리스크의 신호로 여겨진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50%다. 3년물은 물론 10년물조차도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국가가 정한 기준금리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것 자체가 경기기대감이 낮다는 신호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75bp까지 벌어진 상태다.
◆채권금리 하락세 지속될 것
한은의 금리인하 정책은 경기부양책의 일환인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덜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취해 추가 인하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 경우 한은도 금리를 더 내리기가 어려워진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고 우리나라만 내릴 경우 한미 금리차가 100bp까지 벌어지게 되는데 이 경우 외인 자금이탈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인내할 수 있는 금리격차를 최대 100bp로 본다.
장기채 금리 급락은 미중 무역분쟁 확산, 대북 불안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현재 드러나는 대부분 불확실성이 장기화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채권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급락세는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중 분쟁 확산에 더해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추가적 분쟁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 채권금리가 급락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채권금리가 더 하락할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은 경기 전망이 좋지 못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거나 경기가 매우 침체일 경우 나타난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높고 현재 상황은 특수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침체로 보기 어려워 금리 스프레드 역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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