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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미지투데이 |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료 운용수익이 줄어들고 책임준비금(부채) 부담이 커진다. 2000년대 초반까지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판매하며 몸집을 키운 생보사의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자산운용으로 버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은 역마진 현상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동양생명은 운용자산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이자율차손익(이차익이) 크게 개선됐다. 동양생명이 올 상반기 전년대비 35.6% 증가한 7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동양생명은 8일 잠정실적 공시를 발표해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조953억원, 영업이익은 30.1% 증가한 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2조2976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으며 이 중 보장성은 1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확대됐다. RBC 비율도 237.1%로 전년 동기 대비 32.4% 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체투자 비율을 늘어나 운용자산 수익률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주 계열사 ‘성장’…대형사 ‘부진’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11.4% 증가한 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해당 기간 동안 수입보험료로 2조1828억 원을 거둬들였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37%로 집계됐다.
중소형 보험사인 하나생명과 KB생명 모두 순이익이 급증했다.하나생명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9%(39억원) 늘어난 128억원을 기록했다. KB생명도 당기순이익이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52.8% 증가했다. 자산운용 수익이 증가하며 이자율차손익(이차익)이 늘어난 성과다.
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역성장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6.7% 감소한 79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생명이 발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장점)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648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695억원으로 전년대비 51.3% 감소했다.
다만 이번 당기순이익 악화는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매도에 대한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지분 1조원을 매도했다.
한화생명은 전년 동기 하락세를 보였다. 저금리 기조에 자산운용 수익률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30%로 전년 동기(3.88%)대비 0.58%p(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생명의 올 2분기 당기순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75.45% 줄었다. 상반기 순익 역시 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116.82%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면 한화생명을 포함한 생보업계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대비한 자본확충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생보시장은 포화단계로 접어들었고 2030세대의 보험가입이 줄어들면서 생보사의 초회보험료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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