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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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이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변화에 대응하려는 증권사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릴 것 없이 너도나도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투자전략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비교적 객관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최근 일본 경제보복 등 잇단 대내외 이슈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락장서 '선방'한 로보어드바이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사무국을 맡고 있는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험중립형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은 7.9%로 나타났다. 이는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200 수익률 5.92%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최근 1년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8.4%, 15.61% 하락했다.

연초 이후 미·중 무역분쟁으로 증시가 충격에 빠졌던 5월까지 누적 수익률은 코스피200이 0.73%에 그친 반면 위험중립형(6.05%), 적극투자형(7.63%), 안정추구형(4.80%)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RA별로는 NH투자증권의 ‘QV 글로벌 자산배분(적극)’이 20.00%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키움증권 ‘키움 멀티에셋(적극)’과 블루바이저 ‘하이버프(적극)’는 각각 19.54%, 18.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QV 글로벌 자산배분(중립)’도 18.83%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섰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체의 적극투자형 수익률이 11.96%로 가장 높았고 증권, 자문일임, 자산운용, 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 유형별로는 해외 주식 기반의 적극투자형 RA 알고리즘 수익률이 15%, 국내 주식 기반의 안정추구형 RA 알고리즘 수익률이 4.24%로 가장 낮았다.


운영주체별로 살펴보면 위험중립형은 증권사가 8.79%, 적극투자형은 기술업체가 11.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기술업체, 금융투자업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이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기술업체와 증권사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이 해외주식을 상대적으로 많이 편입하고 시장상황에 더 능동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국민들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증식시키는 대표적 중위험·중수익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개별상품의 수익률을 공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락장서 빛난 ‘로봇군단’, 고수익 무기 장착



◆로드어드바이저 ‘전성시대’

이처럼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자산배분에 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가 출시한 AI 기반 모바일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서비스인 ‘로보포트’와 ‘로보픽’은 초기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로보포트는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즉시 주문까지 해준다. 고액자산가 위주의 기존 투자자문사 서비스와 달리 소액 투자자에게도 양질의 자문·주문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로보픽은 로봇엔진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유망 종목을 발굴해주는 제휴 서비스다. ST서비스, 뉴지스탁, 로보스탁, 로보퀀트, 스톡봇, 퀀트 등 6개의 주식 관련서비스와 매월 능동적으로 고객의 펀드 자산을 교체해주는 불리오로 구성됐다.

삼성증권은 2016년부터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인 ‘스마트 어드바이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문가의 인사이트와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솔루션이다. 사전에 정해놓은 기준과 학습된 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거나 매수·리밸런싱을 진행한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최적화된 투자자산을 조합해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투자자문사 ‘에임’(AIM)과 함께 ‘한국투자 글로벌ETF랩’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투자 알고리즘 시스템에 따라 미국 ETF에 분산투자하는 랩어카운트상품이다.

최근에는 중소형 증권사도 디지털 혁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경쟁이 이어지면서 대형사들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어 중소형사만의 특화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빅데이터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 ‘마인’(MINE)을 출시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시도하는 빅데이터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스텝 종목 초성 검색, 데이터 시각화, 투자 정보 큐레이션 검색, 투자정보 개인화, 개인맞춤화면 설정, 소셜 로그인 등 종전의 모바일거래 시스템(MTS)에서 진일보한 시스템과 기능을 지원한다.

현대차증권은 8월4일 다자 간 화상회의 시스템인 ‘스마트 콘퍼런스’를 도입했다. 최대 200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본사와 전국 모든 지점에서 다자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현대차증권은 이 시스템을 종합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큰 VIP 고객 대상 세미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도 주식, 채권, 연금, 세무, 부동산 등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들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4월 로보어드바이저의 펀드 재산 직접운용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금융권 중심의 로보어드바이저시장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7호(2019년 8월27일~9월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