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남대문 오피스텔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 |
전체 소방공무원 중 2500여명이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 위험에 놓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년 간 자해행동을 시도한 소방공무원 숫자도 1500명 이상이었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9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전수 설문조사'에 대한 최종 분석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설문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5~6월 진행됐으며, 설문 대상자 5만755명 중 95%인 4만8098명이 응답했다.
1차 설문은 외상사건 노출 경험, PTSD,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 자살 사고, 자해 행동을 조사했으며 2차는 삶의 질(만족도),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에 관해 설문을 받았다. 특히 소방청은 그간 일반인에 비해 소방공무원의 자살률이 높은 것에 주목해 삶의 만족도, 자해시도 등 항목을 추가했다.
이 결과 응답자의 4.9%(2453명)가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됐으며, 자해시도 항목으로 '지난 1년간 자해행동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직원이 3.1%(1556명)로 나타났다.
죽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자해행동을 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0.1%인 53명이 "예"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삶의 만족도에 대한 응답결과는 전체 4만8469명 중 3023명(6.3%)가 낮은 만족도임을 밝혔다.
업무분야별 감정노동과 관련한 스트레스는 119상황실, 현장출동 횟수가 많은 구급대원,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원인을 상대하는 화재조사 순으로 부하량이 많았다.
한편 소방청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충격적인 현장 상황과 각종 유해인자에 노출되기 쉽고 교대근무로 인한 생체리듬 불균형이 초래되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각종 정신건강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라며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조속히 설립해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오는 2021년 충북 음성 지역에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