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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
오는 9월1일부터 5박6일간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아세안 회원국들에게 알리며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30일 ‘방콕 포스트’(Bangkok Post)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연계해서 한국에 대해 부당한 경제적 보복조치를 취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자유무역질서의 혜택을 많이 받아왔고, 국제무대에서도 자유무역주의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왔던 일본이라 더욱 충격적”이라며 “일본이 취한 이번 조치의 피해는 단순히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한국은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해결하고, 경제협력은 이와 별개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외적 이유로 서로의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나는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아시아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일본과 한국이 함께 책임을 다하기를 희망한다”며 “일본이 대화와 외교적 협의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모두의 가까운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인 아세안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 당일이었던 지난 28일 국내로 유턴한 대기업 공장을 찾아 극일 메시지를 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 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29일) 임시 국무회의에서도 일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의 불행한 과거 역사가 있었고 그 가해자가 일본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가 피해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덧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 때 현지 유력 매체와 사전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이는 방문에 앞서 현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겠다는 차원에서다. 특히 방콕 포스트는 1946년 창간해 태국 내 오피니언 리더들이 선호하는 유력 일간지로 발행부수는 7만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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