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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DB |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서 리포트 유료화 등 금융정보를 차등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증권사 3곳이 리서치자료 판매 업무를 신고했다. 그동안의 관행상 무료로 제공하던 증권사의 분석자료가 지적재산권(IP)의 일부로 취급돼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에 ‘리서치 자료 판매 및 시장전망·기업산업 분석 등 컨설팅 서비스 제공 업무’에 대한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이번 삼성증권 신고에는 리포트를 판매하거나 기업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비슷한 내용의 업무를 등록한 국내 증권사는 11곳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키움·유안타·부국·한양·이베스트증권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메리츠·KB·한화·미래에셋대우·하이·신영 등이 유가증권의 분석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수업무를 등록했다.
최근에는 NH투자증권이 미국 리츠(REITs) 분야 등 일부 리포트와 관련해 자사 고객들만 볼 수 있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그동안 금융정보플랫폼인 와이즈리포트나 에프앤가이드에 전체 리포트를 공개해왔으나 향후 자사 고객들만 리포트 열람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리포트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는 것은 신뢰도 높은 리포트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면서 “증권사 모두가 쓰는 의견(분석)이 아닌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애널리스트의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로 재편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일각에선 증권사 리포트가 양질의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유료화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과거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애널리스트를 통한 양질의 정보생산을 위한 과제'에 따르면 투자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독립적인 리서치 기관의 설립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투자자이다”며 “위탁매매 시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질을 평가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정보가 왜곡되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독립적인 리서치 기관의 설립을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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