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비맥주 '필굿' 할인연장… 필라이트 눈치보기?
오비맥주가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할인기간이 종료됐지만 발포주 '필굿'의 할인을 한달간 연장했다.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독주체제를 막고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재고소진을 위한 의로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7월24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한 필굿의 판매를 한달간 연장하기로 했다. 오비맥주는 앞서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의 특별할인 판매를 한달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한일 무역분쟁으로 인한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의도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카스 병맥주(500㎖ 기준) 출고가는 기존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4.7% 내렸다. 필굿은 355㎖ 캔의 경우 716.94원에서 10.27% 내린 643.30원, 500㎖ 캔은 977.28원에서 40.9% 할인된 577.26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31일 특별할인 행사 기간이 종료됐지만 '필굿'의 할인은 한달 연장되며 행사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할인율은 기존 특별할인과 동일하다.

할인행사 기간 대형마트에서 1만960원에 판매되던 카스 355㎖ 8개입은 2일 1만1780월으로 인상됐다. 820원 차이로 1캔당 약 100원 인상이다. 필굿 1.6ℓ 페트는 2200원으로 판매가 변동 없이 동일하다.


편의점에서도 상황은 동일하다. 행사기간 카스 병맥주 500㎖ 2000원에서 2100원으로 100원 인상됐으며 500㎖ 캔의 경우 2700원에서 2850원으로 150원, 1.6ℓ 페트는 6000원에서 63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필굿의 경우 500㎖ 캔은 1200원, 1.6ℓ 페트 3000원으로 행사가 종료됐지만 판매가는 동일하다.

업계에서는 필굿의 할인 연장은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독식하고 있는 발포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한다. 뒤늦은 시장 진출로 필라이트에 발포주 시장을 잠식당한 상황에서 독주체제를 깨기 위해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할인이 연장됐지만 별도의 고지나 홍보 없이 할인 정책을 이어가는 것은 소비자에게 기존 가격이 낮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출시 초기에도 필라이트 '미투' 제품으로 인식되며 시장 반항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며 쌓인 제고를 소진하기 위한 할인 연장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필굿은 지난 1월 출시 당시 브랜드명, 글씨체, 동물 캐릭터 등을 사용한 점과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며 '12캔 1만원'이라고 펼친 전략도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맥주업체지만 발포주시장에서는 필라이트에 밀려 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끼자 할인 정책을 유지한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의 할인정책 유지로 355ml 캔 제품보다 500ml 캔 제품이 저렴한 가격 역전 현상이 유지되게 됐다. 이와함께 주류세 역시 355ml 캔 제품(58.48원)이 500ml 캔(52.47)에 비해 6.01원 더 높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용(500ml 캔) 재고가 많아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9월까지 필굿에 대한 한 달 추가 할인 연장이 맞다"며 "필굿 프로모션이 소비자 호응으로 (아직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발포주시장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거래처에 추가저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