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국 뉴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국 뉴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난처한 상황에 몰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원 부족을 언급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것은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 외교적 재앙이다"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한 후 동부에 위치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미국을 비롯해 서유럽 국가들에 의존해왔는데 이번 스캔들로 인해 어그러질 위기에 처했다.

티모시 애시 블루베이자산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젤린스키 대통령은 (녹취록 공개로) 좋은 인상을 얻지 못했다"라며 "그는 마치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매우 열정적인 것으로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젤린스키 대통령은 녹취록이 공개되자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 수사에 대해선 상세한 내용을 잘 모르고, 다른 정상들과 논의하는 수많은 주제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들의 도움에 감사한다"라며 "(통화) 당시 발언은 '어려운 시기'에 나왔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녹취록 공개 이후 프랑스 정부와 독일 정부는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