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생방송 특별담화를 열고 "우리는 프랑스를 사랑했고 프랑스가 사랑했던 정치인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라크 전 대통령에 대해 "농부, 공장 노동자, 예술가 등 모든 다양한 사람들을 깊이 사랑한 사람이다"라며 "그가 무엇을 위해 싸웠든 간에 우리를 닮고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 이 사람에게서 우리는 스스로를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라크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국가를 이끌며 프랑스의 사상을 구체화했다"라며 "그는 독립적이고 자랑스러운 프랑스를 이끌었으며 정당하지 않은 군사개입에 반대했던 인물이다"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라크의 외교정책, 특히 지난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파병을 반대했던 일화를 예로 들었다. 

프랑스 대통령실이 있는 엘리제궁에 지난 26일(현지시간) 방문객들이 찾아와 방명록에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사를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
프랑스 대통령실이 있는 엘리제궁에 지난 26일(현지시간) 방문객들이 찾아와 방명록에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사를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밤 대통령실이 있는 파리 엘리제궁을 일반에 공개하고 추모객들이 오는 29일까지 방명록에 추도사를 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라크의 장례는 오는 30일 파리 시내 생 쉴피스 성당에서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원래 프랑스 국장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 4월 대화재로 인해 노트르담의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시라크의 자택과 가까운 생 쉴피스 성당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