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해 12월 PBS의 중동 전문 다큐 프로그램 '프론트라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카슈끄지의 사망에 대해 "내 감시 하에서 일어난 일이라 모든 책임을 진다"라고 밝혔다고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살해 계획을 자신이 알지 못했다고 말해 '최고 책임자'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인 점을 강조했다.

당시 인터뷰를 가진 마틴 스미스 기자는 왕세자에게 '어떻게 왕세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 살인이 벌어질 수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우리는 2000만의 국민이 있고 300만의 공무원이 있다"라며 자신의 통제가 미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어떻게 암살단이 왕세자의 전용기를 타고 터키 이스탄불로 향할 수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일을 맡아서 하는 장관과 관리들이 있다"라며 "이들은 책임이 있고 그렇게 할 권한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다가 미국으로 도피해 WP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결혼 관련 서류를 떼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살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