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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9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역대급 1위 추격전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놓인 SK 와이번스가 에이스를 출격시킨다. 그러나 상대 역시 가장 좋은 폼의 투수를 올려 경쟁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SK와 한화는 30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9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다.
급박한 쪽은 SK다. SK는 143경기를 치른 현재 87승 55패 1무로 두산 베어스와 정확히 동률을 이루고 있다. SK 입장에서는 지난달 30일까지 2위와의 격차가 4.5경기차로 다소 넉넉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SK는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두산에게 7승9패로 밀렸다. 성적이 똑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두산에게 간다. 두산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내일(10월1일) NC 다이노스와 홈에서 갖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SK로서는 한화에게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온 뒤 두산의 경기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승리가 필요한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 등판시킨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29경기 선발 출전해 16승6패를 2.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앙헬 산체스(17승)와 함께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 2010년(17승7패 평균자책점 2.37) 이후 가장 많은 승수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달리고 있는 김광현은 팀이 어려울 때 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다.
| 지난 7월9일 SK 와이번스 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채드 벨(오른쪽)이 8이닝 무실점 투구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문제는 상대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한화는 30일 경기를 앞둔 현재 58승85패로 이미 9위가 확정됐다. 3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하위권에 추락, 한때는 롯데 자이언츠와 탈꼴찌 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그런 한화가 10위와의 격차를 8경기까지 벌릴 수 있었던 데는 9월 성적이 한 몫 했다. 한화는 9월 한 달 간 12승8패를 기록해 NC(12승7패)와 공동 1위에 올랐다. SK가 7승10패로 9위에 머문 것과 상반된다.
여기에는 30일 선발 투수로 예고된 채드 벨의 선전도 한 몫 했다. 전반기까지 5승9패 3.97의 평균자책점으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채드 벨은 후반기 6승무패 2.19의 평균자책점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9월에 연전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채드 벨의 9월 성적은 4경기 4승무패 1.20의 평균자책점이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내리 5연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7이닝 이상을 잡아먹으며 실점은 11일 LG전에서 기록한 4실점이 전부다.
채드 벨이 이번 시즌 SK에게 강했다는 점도 변수다. 채드 벨은 올시즌 SK전에서 2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그러나 2경기 동안 14⅓이닝을 던져 탈삼진은 총 14개를 잡았고 실점은 딱 1점만 내줬다. 최근 경기인 지난 7월9일에 8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SK의 9월 팀타율은 0.234로 꼴찌에서 두 번째에 그친다. 채드 벨이 최근과 같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SK로서는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SK는 어쩌면 가장 혹독한 시즌의 마지막에 섰다. 스스로 무너져서 자초한 위기인 만큼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나야 한다. 후반기 최고의 고춧가루 부대 한화를 상대로 이번 시즌 상대전적 11승4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야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희망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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