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마련된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담창구에 고객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마련된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담창구에 고객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저 연 1%대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약 74조원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집값이 2억8000만원을 넘을 경우 안심전환대출 심사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63만4875건, 73조9253억원이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는 55만5928건, 65조7223억원이다. 14개 은행 창구에서 하는 오프라인 접수는 7만8947건, 8조2030억원이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차주가 대출계약서의 서명과 전자등기까지 온라인으로 완료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줘 온라인으로 접수가 몰렸다.

서민형 안심대출은 주택가격 요건의 상한선을 9억원으로 정했지만 신청자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약 2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6억원 이하가 전체의 95.1%, 3억원 이하는 67.5%다. 신청자의 부부합산 소득 평균은 4759만원이다. 5000만원 이하가 전체 신청자의 57.3%다. 이 역시 신청요건인 연 8500만원 이하를 밑도는 수치다. 평균 대환 신청액은 1억1600만원이다. 1억원 이하가 전체 신청자의 50.3%,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가 38.2%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신청자 중 자격 요건 미비자나 대환 포기자가 전혀 없을 경우 대환 대상의 주택가격 상한은 2억10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요건미비·대환포기자 등이 최대 40%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주택가격 상한은 2억8000만원이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 당시 약 15%까지 탈락했지만 이번엔 당시보다 조건이 까다로워 탈락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심사 대상자에게는 1일부터 개별적으로 통보가 간다. 심사 과정에서 자격 요건이 미비하거나 대출을 포기하는 신청자가 발생하면 차상위값 신청자에게 순차적으로 기회가 부여된다.


한편 금융위는 서민형 안심대출을 통한 대환으로 은행권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지난해 45.0%에서 약 3.2%포인트 상승해 올해 목표치(48%)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20년간 매년 최대 3300억원의 가계부채 감축효과와 올해 분할상환 목표치(55%) 달성이 예상된다.

대환을 받은 27만명은 앞으로 20년간 1인당 연 75만원(총 2000억원)의 이자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대환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대출금리는 1.85(10년)~2.2%(30년)이다.
 
금융위는 "대출 철회는 실제 대출이 실행될 때까지 가능한 만큼 이자와 함께 원금까지 상환해야 한다는 점, 향후 시중금리가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