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미국 전·현직 정부 당국자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중앙일보·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한국이 지소미아에 다시 전념하고 협정을 갱신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국가보안상의 이유'로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절차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자 "한일 안보협력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초래됐다"고 판단, 올 11월 시한이 만료되는 한일 지소미아를 재연장 없이 종료하기로 했다.

루드 차관은 "역내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한국과 일본은 상호 파트너"라며 "한미일 3국의 협력은 한반도 너머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한일 분열에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중국과 러시아다"며 "분열이 오래 지속될수록 (한미일) 3국 모두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 정부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큰 실수다"며 "미국이 그동안 수동적 태도를 취한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지소미아 중단 결정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조율하는 능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일이다"며 "미국의 긴급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