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주에 국경장벽을 세우고 있다는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미국 안에 있는 주로, 콜로라도 남부와 접한 뉴멕시코주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

AFP통신·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콘퍼런스에서 한 연설에서 그의 핵심 의제인 미국과 멕시코 국경장벽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왜 뉴멕시코를 이기는지 아나? 그들은 국경에서 안전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뉴멕시코에 장벽을 쌓고 있다. 콜로라도에 장벽을 쌓고 있다. 아주 크고 효과가 좋아서 (장벽을) 넘어갈 수도 없고 밑으로 통과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에 장벽을 쌓는다는 그의 발언은 말실수일 가능성이 높다. 바로 직전에 그는 뉴멕시코 남부와 멕시코 사이를 따라 국경장벽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져나갔고 조롱이 빗발쳤다.

패트릭 레이히 민주당 상원의원은 뉴멕시코(New Mexico)에서 뉴(New)를 지워 멕시코로 만든 뒤 이를 멕시코로 편입시키도록 새롭게 선을 그린 지도를 올리기도했다. 뉴멕시코를 멕시코로 간주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꼬는 의도다.


존 히컨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도 트위터에서 "누구 트럼프 대통령한테 콜로라도의 경계는 멕시코가 아니고 뉴멕시코라고 말하고 싶지 않나? 내가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외 트위터 사용자들은 "우리는 멕시코가 절대 콜로라도 국경장벽에 돈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뉴멕시코가 장벽 비용을 낼까?"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비웃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농담스럽게 '우리는 콜로라도에 장벽을 건설한다'고 말한 후 '우리는 캔자스주에 장벽을 세우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은 국경에 건설하고 있는 장벽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강당에 빽빽하게 모인 콜로라도와 캔자스에서 온 사람들을 가리켜 국경장벽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