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검찰에 나오지 않거나 조사 도중 중단을 요청하는 등 조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정 교수에게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구속 이후 건강문제로 인한 불출석은 이날이 두번째다. 정 교수는 지난달 31일에도 건강문제를 호소하며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다만 구속된 뒤 추가 진단서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건강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현실적으로 집중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따라서 정 교수에 대한 조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24일 구속된 뒤 4차례 나와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은 1, 2회차 조사에선 입시부정과 증거인멸 관련 혐의를, 이후 사모펀드 비리 혐의에 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계좌내역을 살펴보며 조 전 장관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 교수의 더블유에프엠(WFM) 주식매입 자금 일부가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이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 구속기간이 오는 11일인 만큼 검찰이 이번주 조 전 장관을 소환조사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검찰은 "소환계획 등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구속)를 불러 웅동학원 채용비리 및 강제집행면탈 등 혐의에 관해 조사했다. 지난달 1일 구속된 뒤 3번째 소환조사다.


검찰은 채용비리 등 조씨의 웅동학원 관련 혐의에도 조 전 장관의 개입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모친인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의 소환조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