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사진=홍기철기자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사진=홍기철기자
내년 4·15 총선 출마가 유력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출판기념회가 20일 전남 나주 종합 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이개호·서삼석 국회의원과 최인기 전 국회의원, 정종순 장흥군수, 김순호 구례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강인규 나주시장, 농협 이사와 시민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송인 김병찬·김미화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각계에서 보내온 축하영상 상영에 이어 김 회장이 농협 회장 재임기간 추진했던 '둠벙론'을 통한 농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최인기 전 의원은 축사에서"전라도의 작은 남평조합장를 지내고 다시 김 회장이 전국 농협중앙회장이 되었다는 것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신화다"면서"농업혁명을 이뤄낸 사나이가 김 회장이다.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김 회장을 치켜 세웠다.


김 회장의 둠벙론은 웅덩이를 파놓으면 미꾸라지·붕어·메기와 같은 물고기가 모인다며 멀리 내다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웅덩이를 가득 채울 만큼 농업·농촌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농업과 관련한 발언으로 일관했지만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 선언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김 회장의 한 측근은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더 큰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고 귀뜸했다.

나주 출신으로 1999년부터 남평농협 조합장을 13년 동안 맡았던 김 회장은 파머스마켓 활성화, 농업인 복지증진사업, 농산촌개발사업 등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농협무역 사장, 농협양곡 사장에 이어 2016년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농협중앙회 이사회 자리서는 "임기를 다 채울 수 없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3월 임기 이전에 중도사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라 당적을 가질 수는 있지만 김 회장은 현재 소속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민주당 입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출마를 공식화 할 경우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의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손금주 의원과 신정훈 현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