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로이터 |
최 부상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 지역 담당 외무차관과 회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미국이 우리에게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외교의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 그러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이행한 핵 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미군 유해 송환 등에 상응하는 신뢰 조치를 미국이 취하지 않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있다는 것이다.
최 부상은 "우리가 시간도 줬고 또 신뢰 구축 조치도 취했지만 우리가 받은 상응 조치는 아무것도 없다. 받아낸 것은 배신감뿐"이라고도 했다. 최 부상의 이런 발언은 본격적인 비핵화 논의에 앞서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완전 중단과 대북제재 완화·해제 등의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는 압박이다.
최 부상은 아울러 미 국무부 2인자로 올라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자신을 지목해 비핵화 협상 카운터파트로 나서라고 요구한 데 대해 "협상 대표는 각기 그 나라에서 지명하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대북정책특별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비건 부장관 지명자의 현재 카운터파트는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