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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무인 경호·경비 차량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경민 기자 |
내일(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신남방정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세안 10개국, 남·북한 동시 수교… 김정은 불참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정치·경제적 연합체인 아세안(ASEAN)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국가 모두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기도 하다.
앞서 청와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했으나, 북한은 지난 21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불참을 공식화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공식적으로 대화관계를 수립한 데 이어 1991년 완전대화상대국 관계로 격상됐다. 이후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2004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고 2010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한국은 연례적으로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정기 협의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2009년(제주)과 2014년(부산)에 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세 번째 행사다. 2009년은 양측이 대화관계를 수립한 지 20주년이었고 2014년과 올해는 각각 25주년과 30주년이 되는 해다.
|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4일 부산 서구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착공식에 참석했다. (왼쪽 세 번째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재인 대통령, 응우옌 쑥 언푹 베트남 총리,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번 정상회의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인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을 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9일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화했다.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등 소위 ‘3P’를 핵심으로 하는 개념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신남방정책은 상품교역 중심에서 기술, 문화예술, 인적 교류로 영역을 확대하고 중국 중심의 교역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한반도 경제 영역을 확장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안보 차원에서도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아세안과의 북핵 대응 공조와 협력도 이끈다는 구상도 있다.
|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쁘라윳 짠 오차 태국 총리 부인 나라펀 여사 등이 24일 오후 창원 경륜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야제 '아세안 판타지아'에서 공연을 즐기고 있다. / 사진=청와대 제공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이달 27일에는 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이 참여하는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는 2011년부터 장관급으로 진행돼 온 한·메콩 협력을 정상급으로 격상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메콩강은 총 길이 4900㎞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강으로, 중국 티벳에서 발원해 남중국해에 이른다. 한국과 메콩 국가들은 2011년 처음 열린 외교장관회의에서 양측의 협력 비전을 담은 ‘한강선언’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인프라·ICT·녹색성장·수자원·농업·인적자원개발 등 6대 분야에서 ‘한·메콩 행동계획’(2014~2017)을 마련, 긴밀히 협력해 왔다. 특히 민간분야 협력을 위해서 2013년부터 매년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 기업 간 1대1 투자와 무역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지난 10여 년간의 한·메콩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측의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지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메콩 국가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의 관계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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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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