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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한듬 기자 |
투자범위는 반도체 소재, 바이오·제약, 모빌리티, 에너지, 물류 등 신성장동력 각광받는 블루오션분야다. SK그룹의 지주사로서 미래먹거리로 삼은 분야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성장 추동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결실 맺는 글로벌 투자
SK가 올해 단행한 투자금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를 생산하는 회사인 미국 키네스트랄에 1억달러(약 1176억원)를 투자했다.
3월에는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하고 가공하는 G&P분야 기업인 미국 블루레이서에 1억5000만달러(약 1764억원)를, 11월엔 국내 인공지능(AI) 신약 바이오벤처 스타트업인 스탠다임에 1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이같은 누적 투자규모는 지난해와 2017년 연간 1조원 이상을 각각 투자한 것에 못미친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지난해와 2017년에는 굵직한 인수합병(M&A)가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높았던 것”이라며 “올해는 M&A분야에서 큰 건수가 없었지만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기존에 단행했던 투자가 최근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는 최근 바이오·제약분야서 괄목할만한 투자성과를 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심사 개시 1년여 만에 신약승인을 받은 것.
시장에서 예상하는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가치는 5조4000억원으로 내년 2분기 중 판매가 본격화 되면 SK바이오팜의 매출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점유율 확대에 따라 연간 최대 매출액을 1조원 이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K는 그간 바이오·제약분야에 다양한 투자를 단행한 바 있어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회사인 미국 앰팩을 약 8000억원에 인수, 1년 만인 지난 6월 앰팩 버지니아 신생산시설 가동에 들어갔다. 2017년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했다. 의약품 생산분야에서 한국·미국·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미래먹거리 육성 지원
SK는 또한 의약품 생산법인 세 곳을 통합해 SK팜테코를 설립했다.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앰팩 등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포석이다.
SK의 투자는 바이오·제약 외에 반도체소재, 에너지, 물류,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됐다. 이는 모두 SK가 그룹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먼저 반도체소재분야에서 SK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 반도체 반도체용 웨이퍼 국내 유일 제조·판매하는 SK실트론(옛 LG실트론) 등 소재업체를 잇따라 인수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 기반을 다졌다.
에너지분야에는 북미 G&P사업을 주목했다. G&P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하고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서비스 사업을 뜻한다. 북미는 셰일혁명으로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에너지가 생산돼 최종소비 되기까지의 밸류체인 중 중간단계인 미드스트림 인프라 확충이 상대적으로 더디다. 올해 블루레이서를 포함해 2017년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 2018년 브라조스 등 SK가 지금까지 미국 G&P업체에 투자한 금액은 총 5600억원에 이른다.
이외에 SK는 또한 공유경제 흐름을 주목해 카셰어링업체 쏘카와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를 설립, 지난해 1월부터 현지에서 본격적인 카셰어링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국내 카풀업체 ‘풀러스’에도 지분 20%를 투자하는 등 전방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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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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