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두번째). /사진=임한별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두번째). /사진=임한별 기자

유력 국무총리 후보였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리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김진표 의원 측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주말 청와대 고위인사를 만나 총리직에 나설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여권 관계자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에서 거센 반대의견이 나오자 대통령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들었다"라며 "자신으로 인해 진보진영이 분열되고 총선에 누를 끼칠까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진보진영의 반대를 산 건 과거 경제정책 때문이다. 그는 경제부총리를 지내는 등 '경제통'으로 꼽히지만 법인세 인상 반대, 종교인 과세 반대 등의 전력으로 반발을 샀다.

청와대는 당초 지난주 후반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총리 후보자도 함께 지명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유력 후보인 김 의원을 둘러싼 반대 여론을 의식해 끝내 인사가 보류된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이 총리직을 고사하며 여권에선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5선의 원혜영 의원 등이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으로 빨리 복귀하고자 하는 이낙연 총리의 의중과는 달리 후임 총리 인선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