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13일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날 오전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의 후보를 상대로 면접 및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단독 회장 후보를 결정한다.


회추위는 5명의 후보마다 30~40분씩 면접 및 PT를 실시한다. 낮 12시 모든 면접이 끝난 뒤 오후 1~2시 이만우 회추위원장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추위가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이 확정된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금융권에선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회장 재임 기간에 리딩뱅크 탈환 등 굵직한 경영성과를 낸 점을 감안할 때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조 회장의 주요 성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대폭 강화한 점이다. 지난해 탈환한 리딩뱅크(순이익 기준) 자리는 비은행부문 강화를 기반으로 한 비이자수익 다각화로 견고해졌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2조6434억원)보다 9.6% 증가한 2조8960억원으로 KB금융(2조7771억원)을 앞섰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586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41억원)보다 37%나 증가했다.

조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지만 최종 판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재판이 연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경영진이 될 수 없다. 내부 규범은 확정 판결 기준이다.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채용비리 관련 법률 리스크는 내부규범상 없다.


조 회장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연임에 대한 의사를 드러냈다. 진 행장과 임 사장도 면접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김화남 일본 김해상사 대표,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 필립 에이브릴 일본 BNP파리바증권 대표 등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