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 사진=LG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 사진=LG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이 17일 엄수된다. LG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서울 시내 모 대학병원에서 4일장 형태로 치러진 구 명예회장의 장례가 이날 마무리되고 발인이 진행된다.

이날 발인은 생전 소탈했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별도의 영결식 없이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소하게 비공개로 치러진다. 고인은 화장 뒤 안치될 예정이다. 장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진행된 장례식도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었으나 인연이 깊은 조문객들은 받기로 했다.


첫날에는 LG원로들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틀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GS 명예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정계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며 유족을 위로했다.

사흘째에는 이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사장단 30여명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도 차례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고 구인회 창업주의 장남으로 1970년부터 25년간 LG그룹의 2대 회장을 지냈다.


구 명예회장은 그룹의 주력 사업영역을 화학과 전자 부문에서 부품소재까지 넓히고 글로벌 LG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구 명예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동안 LG의 매출은 260억원에서 30조원대로 증가했고 종업원도 2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었다.

70세가 되던 1995년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소박한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