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사진=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사진=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41)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개혁 추진에 반대하는 총파업이 13일째를 맞았다. 교통이 마비되고 대다수 학교가 폐쇄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공급에도 차질을 빚었다.

17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마르세유, 리옹, 낭트 등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연금개편에 반대하는 3차 총파업 대회가 열렸다.


파리에서는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광고판을 부수고 차량을 불태웠고 무장 경찰은 최루탄과 수류탄을 쏘며 대항했다. 이날 에펠탑을 포함해 시위 경로에 있는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지난 5일 시작된 프랑스 국철과 파리대중교통공사의 파업으로 13일째 교통·물류난이 이어졌다. 이날 고속철(TGV) 노선 운행률은 25%에 그쳤고 파리 지하철 노선도 16개 노선 중 8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대다수 학교들은 교사들의 파업 합류로 휴교했고 프랑스 전력망 회사인 RTE는 일부 직원들이 낭트·리옹·오를레앙 등 수만 가구의 전기를 의도적으로 끊었다고 밝히는 등 전력 공급에도 차질을 빚었다. 파리의 유명 오페라 극장도 수십 차례 공연을 취소해 수백만 유로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42개에 달하는 복잡한 연금체제를 단일체제로 재편하고 연금 가입자 각자의 실제 기여분을 핵심으로 하는 단일 연금체제를 도입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단일연금 체제 도입을 통해 노동 유연성을 높이면서 국가재정의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지만 노동계는 "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연금을 수령하려면 현 법정 은퇴연령인 62세를 넘겨 최소 64세까지 일해야 한다는 방안에 반발이 거세다.

이번 총파업은 크리스마스 연휴기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