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가운데) 씨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이해찬(가운데 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한 당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가운데) 씨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이해찬(가운데 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한 당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9일 20대 청년 원종건씨(27)를 21대 총선 인재영입 2호로 발표했다. 정치권에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인물을 통해 여당이 가장 취약점을 가지는 20대 남자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입당식 열고 “유럽에서는 정치를 아주 일찍 시작한다”며 “우리는 정치를 늦게 시작하는 경향이 많아서 젊은 사람을 대변할 20대, 30대가 많이 없었는데 원종건님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을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영입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원씨는 1993년 안산에서 태어났으나 3살 때 아버지를 여읜 뒤 현재까지 시각장애인 어머니를 모시며 월세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원씨는 50차례 이상 헌혈을 했고 어머니와 사후장기기증을 서약하는 등 여러 가지 봉사 이력을 쌓아왔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원씨는 2017년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팀에 입사해 우리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을 해왔다. 또 ‘장애인 인권·처우 개선’과 ‘소외계층 지원 강화’ 강연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아버지가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고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된 후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사연이 소개돼 시청자들을 울렸다.


방송을 통해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한 뒤 각계 후원 의사를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복지시설 기부,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개발 등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쳐왔다.

원씨는 “27살 대한민국 보통청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흔히 말하는 꼰대정치를 바꿔보고 싶다. 이 땅의 청년들이 ‘때문에’라는 말 대신 ‘덕분에’라는 말을 하게 할 수 있는 정치를 꿈꾼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대가 정치에 먼저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니라 정치가 20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20대라는 한 세대에 정치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하고 그런 마음으로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청각장애에 시각장애까지 겹친 중복장애인이다. 그런데 사회의 도움으로 각막 기증을 받고 수술 도움도 받아서 기적처럼 시력을 회복했다”며 “지금까지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 이웃들에게 돌려 드리기 위해 정치를 해보려 한다”고 했다.

원씨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추진하고 싶은 청년 정책에 대해 "제가 가장 공감하는 문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계층"이라며 "청년가장에 초점을 맞춰서 공감하고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대가 굉장히 바쁘다. 학점 관리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기회 되면 연애도 하고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런 삶의 가운데 정치가 녹아들기 쉽지 않다"며 "그래서 20대가 정치에 먼저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정치가 먼저 20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