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현 대표의 “험한 길로 나가달라”는 요구에 대해 “그게 무슨 큰 희생이냐”며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 글에서 “입당 1년도 안 된 사람이 험지 출마 선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 그게 무슨 큰 희생이라고 다른 사람까지 끌고 들어가나”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전날 광화문에서 열린 장외집회 ‘희망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 참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우리 당의 많은 중진의원이 있는데 험한 길로 나가달라고 한다. 신진세대에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겨냥해 “정치적 신념으로 정치하지 않고 종교적 신념으로만 정치하면 제대로 된다고 생각하나”면서 “주변에 들끓는 정치 브로커들의 달콤한 낙관론으로만 위기 돌파가 아직도 가능하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아내 이순삼 씨가 지난해 1월30일 서울 여의도 The-K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그러면서 “박근혜정권 궤멸을 현장에서 직접 당하지 않았나. 이미 두달 전에 선언한 대로 모두 내려놓고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또 “황교안 대표 밑으로 들어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휘·복종의 관료집단이 아닌 공감과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맺어진 정치집단”이라며 “늦어질수록 우리는 수렁에 계속 빠진다. 이제 결단해달라. 나를 버리고 나라의 미래를 보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서도 “공천 받아본들 낙선이 뻔한데 왜 그리 공천에 목매 할 말 못하고 비겁하게 눈치나 보나. 패스트트랙으로 기소되면 공천 받아본들 본선에서 이기기 힘들고 이겨도 줄 보궐선거를 하게 될 것”이라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는 무능·무책임의 정당 가지고 총선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전날 대구 동구을이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