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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유네스코(UNESCO·교육과학문화기구)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타격을 경고한 것과 관련해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조약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날 아흐메드 잘랄리 주유네스코 이란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이 지난 1954년 무력충돌시 문화재 보호를 위한 협약을, 또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을 비준한 사실을 언급했다.
아줄레 총장은 "1972년 비준된 협약은 당사국들이 타국 영토에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직·간접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의도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도록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347호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결의안엔 문화유산 훼손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의 표적 공습으로 제거된 것과 관련해 이란이 보복을 시사하자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 자산을 공격할 경우 이란 내 52개 지역을 겨냥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적이 될 수 있는 이란 내 52곳은 이란과 이란 문화에 아주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옛 페르시아 문화유산이나 이슬람 시아파 성지가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경고를 실행에 옮긴다면 국제법 위반이 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앤드리아 프라소 국장 대행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화유산 공격 위협을 공개적으로 뒤집고 전쟁범죄를 허가하거나 명령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들(이란)은 길거리에서 폭탄을 터뜨려 우리(미국) 국민들을 폭사시킬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우리에게 그들의 문화유적을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하다니, 그런 식으론 안 된다"며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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