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인사청문회에서 "의회와의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모델을 구현하겠다"며 "21대 총선이 끝난 뒤 모든 정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치내각' 구성을 대통령에 적극 건의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 후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말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무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처음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총리직을 맡는 일에 대해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장고 끝에 내린 총리직 수락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우리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민의 삶이 점점 더 고단해지고 있는 때에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일의 경중이나 자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정당과 국회, 정부를 오가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해 땀 흘려 왔다”며 “제게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부여된 총리로서의 역할과 의무에 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국무총리가 된다면 경제와 공직사회 변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를 이루겠다고 청문회장에서 약속했다.


그는 먼저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미래 신산업이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혁신성장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자는 “정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며 “무사안일, 소극행정과 같은 낡은 관성에서 벗어나 공무원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스웨덴의 안정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정 후보자는 “정치 발전을 위해 의회와의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 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으로 21대 총선이 끝난 뒤 제 정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치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적극 건의 드릴 생각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삼권분립은 기능과 역할의 분리일뿐 인적분리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현행 헌법 제43조 및 국회법 제29조는 국회의원의 총리겸직을 허용하고 있다. 입법부 출신으로서 국무총리의 직분을 맡게 된다면 앞으로 국회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