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정문. /사진=머니투데이 DB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8일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상승세다. 이날 발표된 실적에선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이 점쳐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8일 오후 2시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2.33%) 오른 5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389만8000주를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자가 12만7000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란발 리스크로 코스피가 1% 가까히 하락하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매출 62조원·영업이익 7조7000억원) 대비 매출은 4.84% , 영업이익은 8.74% 각각 감소했다. 전년동기(매출 59조2700억원·영업이익 10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4.26%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은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18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설상가상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악재까지 겹치면서 수익 개선에 빨간불이 들어왔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내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은 곧바로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자가전을 제외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대부분의 사업부가 전년 대비 부진했다"며 "특히 반도체 단가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날 사업부 별로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올 1분기에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올 1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하반기에는 어닝모멘텀(상승동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모바일 D램은 전년 대비 20% 이상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와 5G 스마트폰·폴더블폰 출시,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