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뉴스1

미국과 이란 사이 전운이 고조되면서 외교부가 관련 지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주이란대사, 주이라크대사, 주이스라엘대사 등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강 장관은 이날 화상 회의에서 재외국민보호 관련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하고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 유의'(1단계 남색경보)에서 '여행 자제'(2단계 황색경보)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현지에서 우리 국민·기업의 안전 확보를 위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라고 각 대사들에게 지시했다.

외교부는 ▲중동정세 추가 악화 가능성 ▲원유 가격·교역 투자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9일 요르단 암만에서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중동지역 사건·사고 담당 영사회의를 열고 중동 지역의 우리국민 보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미국과 이란이 대리전을 펼치고 있는 이라크에는 한국인 157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란에는 290여명, 이란이 공격 목표로 지목한 이스라엘에 700여명, 아랍에미레이트(UAE)에는 1만800여명의 한국인이 있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활동하고 있는 레바논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150여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 및 관계부처, 재외공관 등과의 공조를 통해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