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 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로이터
대만 차기 총통을 선출하는 투표가 11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중국의 일국양제 수용 압박과 홍콩 시위 등의 영향으로 반중 정서가 고조된 상황에 치뤄져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대만 전역의 1만7226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시작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투표는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이미 많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미리 나와 투표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총통 후보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 현 총통,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한궈위 가오슝 시장, 친민당 쑹추위 3명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사실상 차이 총통과 한 시장의 싸움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지에서는 차이 총통이 재선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차이 총통은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앞섰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재선 분위기를 반기지 않고 있다. 최근 치러진 홍콩의 지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데 이어 대만이 차이 총통의 재선을 선택한다면 대만 통일이라는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자 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젊은 층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여 직전 선거보다 투표율이 높을 전망이다. 대만 총통선거의 2016년 투표율은 66.27%로 1996년 총통 직선제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이다.


투표가 끝나고 나면 투표용지는 전국 368곳의 개표소로 모인다. 개표소에서 진행되는 전자 개표 결과는 중앙 선관위에 전송돼 실시간 집계된다. 선거 결과는 이날 밤 10시(한국 시각 밤 11시)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선관위는 예측했다.

이날 대만은 국회의원인 입법위원 선거도 동시에 치른다. 대만 국회의원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113석이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진당이 과반인 68석을, 국민당은 35석을 각각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