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청장. /사진=CNN 유튜브 갈무리
이란이 최근 자국 테헤란 인근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에 대해 오인 피격을 인정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는 (인간의)실수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경계가 이뤄졌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사람의 실수로 그 비행기가 피격됐다"며 자신들에 의해 여객기가 추락한 사실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외곽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한 지 몇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사망했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이란의 오인 피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에 보복으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는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이란인, 캐나다인, 우크라이나인, 스웨덴인, 독일인, 영국인 등이 숨졌다. 이 가운데 57명이 희생된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빈틈 없는 조사를 약속한 상태다. 사고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이란과 합동조사를 통해 블랙박스 내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군 당국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참혹한 실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번 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참극이다"라고 애도를 표했다.